요즘 들었던 상념들 몇 가지. 트위터에 중구난방으로 올린 이야기입니다.(http://twitter.com/anihil) #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frame을 깨지 못하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 주변에 거만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뭔가 조금 이뤘냈다는 자신감이 곧 자만심으로 변질되어 주변을 무시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잘못된 결과에도 남탓으로 일관하는...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자신을 꼼꼼히 돌아봐도 그럴까요? # 살다보니 우리는 '배려'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배려는 진정으로 타인에 대해 경청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데 과연 우리는 알기나 할까요? # 진짜 모르는 것과 모르는 척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
얼마 전 아이가 옆집 아이와 놀기 싫다고 하길래 나와 와이프는 '성격이 맞지 않는 친구와도 잘 지내는 게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얼굴로 듣고 있던 아이는 결국 울먹거리며 "그래도 놀기 싫은 건 싫어"란다. 실은 성격이 활달하고 당찬 우리 아이와 달리 옆집 아이는 조용하고 순한 스타일이었다. 더구나 옆집 아이는 활달한 우리 애가 여러모로 부러웠는지 우리 애한테만 성질을 부리곤 했었다. 속된 말로 둘은 궁합이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울먹이는 아이를 보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울컥해 "울면 지는 거야"라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는 아이는 울지 않았다, 최소한 내 앞에서는. 나나 와이프가 혼내면 울곤하던 아이는 울지 않았다. 그렇다고 ..
내가 심근경색을 겪고 난 이후 조오련 선생이 같은 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한 사건이다. 운동선수였고 특히 수영선수여서 뛰어난 심폐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더구나 그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로 추정해보면 내 경우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물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가 원인으로 작용했겠지만 나름 젋은 시기에 온 것은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라 생각된다. 내 성격도 A형은 아니지만 A형과 비슷한 성격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인 것 같다. 혼자 꼼꼼하고 완벽한 척은 다 하고 그렇게 일이 안되면 스트레스받고 고집도 세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등등... 퇴원한 이후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서 어떻게 하..
서점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재미'. 단숨에 몇 페이지를 넘겨보다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 주문을 했다. 강추.아프고 난 뒤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젊은 시절 고민하기만 하고 답은 미뤄왔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속으로 꺼내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건강을 잃고 난 뒤 '뒤죽박죽 되어버린 인생의 우선순위'를 얼핏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서 '데이모스의 법칙'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을 한다. 그 중 90%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다. 또한 쓸모없는 걱정 가운데 90% 이상은 '어제했던 걱정'이다. 열심히 한 것 같지만 10%만이 '제대로 한 일'이다. 90%는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 활동일 뿐이다. 따라서 ..
한동안 전체적으로 몸이 좋지 않고 알 수 없는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요즘 피곤해서 더욱 그럴꺼야'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병원서 무서운 병을 진단할까봐 더욱 무시했다.그러다 얼마 전 잠든 지 얼마 안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구토, 식은 땀이 나는 증상이 발생해 잠에서 깨어났다. 며칠 전에 같은 증상이 있었지만 1분이 채 안되어 사라져 무시했었는데 1분을 넘어 5분이 다되어 가도록 증상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119에 실려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의식은 살아있었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져 말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잠시 후 영문도 모른 채 시술 [관상동맥조영술 혹은 관상동맥촬영술]이 결정되었고 침상에 누운 채 시술실로 들어갔다. 막힌 혈관에서 혈전을 제거하고 스탠트를 삽입하는 시술이었..
회사에서 매월 제공하는데 8월에 선택한 책이다. 원제는 '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로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단순함에 도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물론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능과 화면을 고객에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단순함으로 구현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목차 ===============================프롤로그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1부 단순하게 살고 싶어라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 잡기‘증권 고수’ 하숙집 할머니줄임말을 좋아하는 이유책 읽어주는 직업‘심플 미디어’ 라디오‘그들’을 위한 노래[심플 스토리] 사는 것과 파는 것 2부 복잡성을 넘어서단순함의 두 가지 차원사람들이 사는 것가치란 무엇인가심플의 시대기능이..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는 이유는 점점 더 생겨나는 세월이다.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철저한 자본주의가 다가온다. 예상했듯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이라는 명분으로 사회 모든 부분에 철저한 시장자본주의를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