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국립공원 닷돈재야영장에서 하룻밤. 아는 지인이 사정상 못가게 되어 대신 캠핑장에 다녀왔다. 얼마만에 다녀오는 캠핑인지...다만 2년전인가 캠핑하러 갔던 월악산 야양장은 여기저기 등산객들의 노래와 술판이 벌어져 밥만 먹고 바로 철수한 기억이 나서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2년새 풀옵션캠핑장으로 거듭나 있었다. 이미 텐트는 설치된 상태이고 전기도 가능. 필요하면 식기류도 침낭류도 빌릴 수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다. 더구나 깨끗한 사이트와 화장실도 괜찮았고 바로 옆의 얕은 계곡도 여름철에는 시원한 놀이터가 될 듯 보였다. 겨울에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온수매트를 빌리면 될 듯. 서울서 약 2시간반 정도 걸린다. 주위에 '미륵사 대원지'라는 곳에서 시작하는 10분 거리에 2시간여 완만한 트래킹..
지난 주말에는 2박3일간 고아웃 코리아에서 주최하고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2013 고아웃 캠프'에 다녀왔다. 페이스북에서 접하고는 일찌감치 예약을 완료하고 거의 한달을 기다렸다. 일단 2박3일의 일정도 있지만 행사 프로그램에 신치림 공연도 있고 열기구 탑승이나 요가, 각종 이벤트, 그리고 대규모 캠핑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거의 한달을 기다렸던 것 같다. # 첫날 금요일 오후 3시경 드디어 출발. 약 1시간 40분을 달려 경기도 이천의 지산 리조트에 도착. 아직 자리가 많아 여유롭게 골라 텐트 구축. 날씨가 더워서 쉽지 않다. 깃발까지 달고 나서 드디어 완료. 잠시 쉬었다 주변을 어슬렁거려 본다. 그동안 가족 단위의 캠핑장을 다녀서 그런지 여기는 별천지. 온갖 ..
올해 들어 첫 캠핑 출정. 더불어 얼마전에 떠나보낸 코베아의 빅돔텐트 대신 구매한 퀘차텐트 첫 사용. 장소는 서울서 근거리고 조용해서 가족 단위 캠퍼들이 많이 간다는 유명산 자연휴양림. 전날 예약 취소분을 찾아내 급히 예약. 언제나 전날밤에 취소분을 예약하고 떠난다는 아는 선배가 떠오른다. 확실히 서울서 가깝다. 1시간 30분 정도. 와서 보니 조용하고 유명산 자체도 아담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주차장에 붙어있는 1캠핑장에 비해 2캠핑장은 1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짐을 날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평지라 함허동천처럼 힘들지는 않다. 처음으로 사용한 퀘챠 텐트는 치기 정말 쉽다. 가족 단위라 그런지 조용하고 다소 아쉬었지만 산불 조심기간이라 화로 금지여서 캠핑장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주변 산책로..
작년 일주일이 멀다하고 캠핑장을 찾았는데 겨울을 지나면서 춥기도 하거니와 회사일도 바빠지면서 몇달 나가지 다녀오지 못했다. 물론 월동장비도 없는 것도 있지만. 4월이니 추위도 걷혔고 회사일도 지치니 자연에서 하룻밤 자는 것도 좋겠다 싶어 가족들 설득해 토요일에 출발. 장소는 작년에 다녀온 오대산 소금강야영장. 차가 너무 막힌다. 요즘은 사람들이 주말만 되면 나가는가 보다. 우리처럼.문막휴게소 들려 잠시 쉬면서 오대산에 연락해보니 예상과 달리 5월1일부터 개장이란다. 헐. 급히 캠핑 앱을 실행시켜 주변을 보니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이 눈에 보이고 자리가 조금 남았단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캠핑족들이 많은가 보다. 국립공원 야영장이라 그런지 사이트 정리도 깨끗하고 가족 단위라 조용하다. 와이프도 애도 대만족..
유럽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았다. 까마득히 오래전에 잠시 영국에 다녀온 뒤에 다시 유럽에 가리라 마음먹었지만 그렇게 쉽게 갈 수는 없었다. 돈과 시간이 전혀 낼 수 없었다. 직장생활과 결혼에 아이까지...그러던 중 건강에 이상이 오니 돈도 시간도 의지와 가치의 문제란 걸 알았다. 타인과 세상의 기준으로 삶을 판단하고 있는 날 발견한 것이다. 우연찮게도 이직 제의가 들어와 받아들이면서 한달 가까운 시간을 낼 수 있었다. 마음을 먹고 나니 며칠만에 일사천리 준비. 8살짜리와 가는 여행이라 배낭여행은 무리일 것 같고 보다보니 자동차로 유럽대륙을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빙( http://cafe.naver.com/eurodriving )이라는 까페를 발견했다.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 감히 상상하..
1편에 이어서... 한숨자고 새벽에 깨어보니 배가 서해를 거쳐 남해로 접어들고 있었다. 파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약간 멀미 기운이 있었다. 배에 있는 목욕탕에서 창문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목욕도 하고 배를 한바퀴 산책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다. 배안을 이리저리 다니고 아침을 먹고 나니 오전 9시. 드디어 멀리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동차로 제주 땅에 내리니 그동안 비행기로만 다녔던 제주여행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제 미리 예약해놓은 제주시 근처의 삼무야영장으로 고고. 제주생태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학교건물은 사무실로 쓰고 있고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넓고 좋았다. 다만 산속에 위치하지 않은 관계로 와이프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가자고 해 한라산..
제주도에서 캠핑 도전. 예전 젊은 시절, 친구와 제주 성산포 바닷가에서 캠핑하던 기억을 되살려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캠핑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한며름 초성수기에 숙박비용을 줄여보겠다는 것도 있지만 캠핑으로 자유롭게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 매번 '비행기-렌터카' 방식의 여행에서 벗어나 '자차로 캠핑도구를 싣고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나름 새로운 방식으로 제주도에 가고 싶었다.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차를 실을 수 있는 배가 있는 곳은 평택(13시간), 장항(3시간), 목포(5시간) 이며 차량 포함한 비용을 계산해보면 3명 가족의 비행기와 렌터카보다 적게 들었다. 자리가 있는 것은 평택 출발 크루즈밖에 없었다. 만일을 위해 3등실이 아닌 2등 가족실을 예약했다.(2등실은 침대가 있다) 오후 3시..
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hertz에서 차를 렌터했습니다. 렌터할 때 고민하다 supercover 보험에 가입했는데 19일에 250유로 정도 나온 것 같네요. 알아보면 아시겠지만 supercover는 차량에 관련돼서는 완전면책 보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좌우간 가입할 때는 돈이 조금 아까운 건 사실이었습니다. 운전이랑 도로랑 신호체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12일간 지나 파리에 입성. 오후 늦게 입성해 민박집에 들렸다에펠탑 야경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차를 몰고 파리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쪼금 헤맨 뒤에 에펠탑 근처 주택가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비를 계산하려고 이러저리 알아보다 밤 8시부터 새벽까지는 공짜라는 소리에 쾌재를 부르며 에펠탑으로 고고. 에펠탑 관광을 신나게 하고는 민박집으로 가려고 ..
올 10월에 20일간 유럽여행을 다녀오면서 아이폰을 충분히 활용했다. 일단 톰톰 유럽버전 어플을 구매해(7만원 정도 소요) 설치해 네비게이션으로 썼는데 반응이 조금 느리고 아이폰 발열이 심할 경우 갑자기 미쳐버리는 걸 제외하고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반응 느린 건 유럽이라 그런지 운전을 천천히 하거나 버벅거려도 금새 빵빵거리는 차들이 없어 크게 부담이 없었고 운전에 익숙해지니 느린 건 감안하게 되니 괜찮았고 발열의 경우는 충전을 아이폰을 충전기에 꽂은 뒤 충전기를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라 아이폰에 바로 시거잭을 연결해 쓰니 문제가 거의 사라져 사용하는데 거의 지장을 주지 않았다. 또 온라인체크인한 문서를 아이폰에 저장해 탑승할 때 탑승권 대신으로 써먹었고(루프트한자 이용) 여행기록 어플(t..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오후 비행기이지만 멀리 가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호텔 주변동네를 둘러보고는 공항으로 향했다. 마침 그날이 일본 '성년의 날'이라 휴일인데도 기모노를 입은 아가씨들이 곳곳서 보인다. 기모노는 한복과 달리 총총걸음을 걷게 하는데 불편해서 어떻게 입었는지 모르겠다. 나리타에 비해 규모가 작은(국내선은 안그런데 국제선 터미널은 한국의 지방공항같다) 터미널에서 일본항공을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갈 때와 다르게 대부분의 승객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갈 때와 다르게 소영이는 이제 비행기에서 시간때우기에 익숙해진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