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음 속에는 벌레가 돌아다니지 않나요. 마음을 먹어치우는 벌레가 있단다. 벌레가 마음을 먹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조금더 많은 부분을 먹어치웠다면 자존감까지 흔들리고 외부의존을 높이게 된다. 자기자신이 아닌 사물이든 상황이든 사람이든 외부 어떤 것에 중독되게 된다. 환경 탓만 하는 것도 다름 아니다.그러다 결국 마음을 벌레에게 거의 다 내어주는 상황이 되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 뿐이란다. 아이가 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죽음이라는 아이들에게는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가 있었지만 과연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얼마전 읽은 김성근 전 SK감독의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책을 보면서 모든 관계에 있어서 신뢰가 없다면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게 리더의 핵심이다. 리더는 선수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정이 있어야 오래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오래 관심을 기울여야 그의 감추어진 재능이 보인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찾을 수도 없다. 그래서 때로 리더는 선수 본인보다 더 깊이 선수에게 애정을 쏟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애정이란, 관심이란 바로 언젠가는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선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다른 표현이리다. 만약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며칠 전 어느 까페에서 있었던 일이다. 누구를 기다리면서 건물로비에 앉아있는데 초등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조부모로 보이는 어르신 두 분도 누구를 기다리는지 내 근처에 앉는다. 아이가 조잘거리자 할머니가 말씀하신다.할머니 “조금만 빨리, 또박또박 이야기해보자. 할.아.버.지”아이는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려 애쓴다.아이 “하…ㄹ..아아아…버…지” 그제서야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던 난 고개를 들어 여자아이를 유심히 본다. 아주 약간은 고정되지 않은 시선, 굼뜬 행동이 지체장애아로 보인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수준인 듯하다. 그사이 할머니는 다시 아이에게 물어한다. 할머니 “000아 먹고 싶은 거 없어? 말 좀 해보자.”아이 “아….이….스…끄..리..ㅁ”할머니 “정확히, 빨리 이야기해보자”아이 ..
진정한 소통이란 나를 비우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나를 비우지 않고서는 상대방은 단지 나를 위한 도구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내 욕심을 채우고 체면을 세우기 위하여 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누구도 함부로 부인하거나 비판하기가 어려운 부모의 자식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과도한’ 우리 사회의 교육열에 대해서 ‘무한한 자식사랑’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부모 스스로의 욕심과 체면이 도사리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욕심과 체면의 이면에는 원초적으로 ‘두려움’이라는 무의식적 감정이 도사리고 있는데 이 점은 다음 기회에… 자신을 비운다고 해서 그것이 상대방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또한 나의 입장은 완전히 무시한 채 상대방의 입장만 생각..
3월25일 update 유로존이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을 승인했다는 소식. 잠정적으로는 경제위기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갈 듯 얼마전 유럽의 작은 나라 키프로스에 대해 경제위기 관련 속보가 떠올랐다. 경제위기도 위기지만 유럽연합이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대해 구제금융 지원의 조건으로 '예금과세'을 내걸면서 세계의 관심이 되었다. 이에 따른 전국적인 인출사태가 발생하면서 '은행 영업중지 조치'가 시행된 상황이다. 참고기사 키프로스, 고액 예금에 과세 방침 키프로스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최후통첩 뒤 고액 예금에 대한 과세방침으로 다시 선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프로스 중앙은행(CBC) 총재 파니코스 데메트리아데스는 이날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 은행을 '굿뱅크..
개인적으로는 처세술이니 미래학이니 성공학이라든지 무한긍정 같은 소재의 책들은 싫어하는 편이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결국 개인으로 귀결되고 개인만 노력한다면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논리구조가 불편해서일 것이다. 현재와 같이 복잡한 사회구조속에서 원인은 차치하더라도 개인만이 노력하면 된다는 식에는 동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추천받은 '리딩으로 리드하라' 책 또한 요즘 불고 있는 인문학 교육이라는 트랜드에 편승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에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인문학 붐이 일어나면서 수많은 CEO들이 전문학자의 강의를 듣고 중국과 같은 고전의 현장을 직접 전문학자들의 설명을 들으며 답사하고 또 토론을 한다고 하는데 한국사회의 기업들에 올바른 변화가..
연일 학교폭력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이들 자살소식도 자꾸 나오고 그에 대한 어른들의 대응책 또한 발표되고 있다. 소셜메트릭스가 올해초 내놓은 리포트( "학교폭력, 이대로는 안된다" )에 따르면, 작년 12월 2일 대전 여고생 자살소식에 연이어 12월 20일 대구중학생 자살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적으로 빅이슈가 되면서 인터넷상에 작고큰 학교폭력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대전 여고생 자살 충격, "좋아 내가 죽어줄께" 대구중학생 자살, "괴롭힘 당했다" 유서 남기고 투신 10대가 아프다 in 경향신문 보면서 학교현장이 이렇게까지 무너져버렸는지, 관련된 주체들, 학생이나 교사를 비롯한 교육당국, 학부모 모두 책임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뚜렷한 대책없이 현실성없는 대책들만 난무하고 가해자도 피해자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