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나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명백하게 아이가 잘못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혹은 기대대로 반응하지 않아서 분노하게 됩니다. 더구나 회사에서 안좋은 일이 있는 경우, 평소에는 그냥 넘어갈 일에도 참지 못하곤 합니다.화를 내고난 뒤에는 늘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자기합리화 단계를 거칩니다. "내가 너무 심했나? 좀더 유연하게 대화로 하면 되지 않았을까?" "영화에 나오는 외국 부모들처럼 친구처럼 멋진 말로 타이르면 어땠을까?" 그러면서도 "오늘 애 행동은 바로잡을 수밖에 없었어" "평소에도 그랬는데 걱정이야. 잘 가르치지 않으면 커서 더 힘들거야. 다 그 아이를 위한 거야" "바깥에서 너무 힘들었어. ..
두려움은 결코 아무런 이유없이 생기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떤 종류가 됐든 두려움은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생기는 후천적 감정이다. 예를 들면 높은 곳에 올라가면 느끼는 고소공포증의 경우 어릴 적 언젠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매우 놀란 경험이 있거나 유사한 경험을 통해 생겨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무엇인가가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호랑이가 두렵다는 것은 ‘잡아먹힐 수 있다’라는 사실을 학습했기 때문이지 현재 호랑이의 공격을 받고 있어서가 아니므로 두려움의 실체는 실제로는 없고 우리 스스로가 만든 허상이라 말할 수 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두려움은 과거의 흔적이 현재에 대응하는 감정이다...
두려움은 곧잘 다른 감정과 논리 뒤에서 숨는 경향이 있다 두려움이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솔직한 감정 표현이 부정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기쁘다든지 슬프다든지 등 다른 감정과 달리 쉽사리 표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두렵다는 것은 '겁쟁이' '비겁' '열등' '위축' 등 부정적인 단어들과 바로 연결되어 자존감에 심각한 생채기를 내기 때문에 많은 경우 인정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우리는 본능적인 자기방어 기제 그리고 후천적 학습을 통해 반복적으로 감정 숨김을 훈련하게 된다. 어린 시절 떠올려보면 '용기는 긍정-두려움은 부정'이라는 전형적 관점을 부모가 가르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정적 감정을 부정하거나 숨기게 된다. 특히 한국같이 예의범절과 유교적 태도를 강조하는 사회에서..
우리 마음 속에는 벌레가 돌아다니지 않나요. 마음을 먹어치우는 벌레가 있단다. 벌레가 마음을 먹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자신감을 상실하고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조금더 많은 부분을 먹어치웠다면 자존감까지 흔들리고 외부의존을 높이게 된다. 자기자신이 아닌 사물이든 상황이든 사람이든 외부 어떤 것에 중독되게 된다. 환경 탓만 하는 것도 다름 아니다.그러다 결국 마음을 벌레에게 거의 다 내어주는 상황이 되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죽음 뿐이란다. 아이가 학교에서 들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죽음이라는 아이들에게는 부적절한 단어가 들어가 있었지만 과연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월악산국립공원 닷돈재야영장에서 하룻밤. 아는 지인이 사정상 못가게 되어 대신 캠핑장에 다녀왔다. 얼마만에 다녀오는 캠핑인지...다만 2년전인가 캠핑하러 갔던 월악산 야양장은 여기저기 등산객들의 노래와 술판이 벌어져 밥만 먹고 바로 철수한 기억이 나서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2년새 풀옵션캠핑장으로 거듭나 있었다. 이미 텐트는 설치된 상태이고 전기도 가능. 필요하면 식기류도 침낭류도 빌릴 수 있어서 이용하기 편리했다. 더구나 깨끗한 사이트와 화장실도 괜찮았고 바로 옆의 얕은 계곡도 여름철에는 시원한 놀이터가 될 듯 보였다. 겨울에는 이미 설치되어 있는 온수매트를 빌리면 될 듯. 서울서 약 2시간반 정도 걸린다. 주위에 '미륵사 대원지'라는 곳에서 시작하는 10분 거리에 2시간여 완만한 트래킹..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얼마전 읽은 김성근 전 SK감독의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책을 보면서 모든 관계에 있어서 신뢰가 없다면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게 리더의 핵심이다. 리더는 선수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정이 있어야 오래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오래 관심을 기울여야 그의 감추어진 재능이 보인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찾을 수도 없다. 그래서 때로 리더는 선수 본인보다 더 깊이 선수에게 애정을 쏟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애정이란, 관심이란 바로 언젠가는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선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다른 표현이리다. 만약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김성근 감독의 책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읽고... 먼저 야구감독 김성근은 누구일까. 위키피디아를 보면 자세하게 나와있다. 솔직히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이번스가 세차례의 우승을 했음에도 난 SK가 좋지 않았다. 두산 팬이기도 했지만 SK 경기는 늘 '화끈한' 플레이가 거의 없어 그런지 재미가 없었다. 이른바 스몰볼보다는 빅볼 성향이라 그런 듯 하다. 더구나 SK가 이기고 지는 것에는 무관심한 탓이리라. 이후 김성근 감독이 SK 구단측과 불화로 낙마한 후에 나왔던 정황들로 보아 구단보다 선수에, 개인의 영달보다는 야구 자체와 사람에 촛점을 맞춘다는 인상을 받은 뒤라 그런지 출간된 것을 알고 바로 구매. 책을 읽다보면 '과연 이런 리더를 모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더 ..
지난 주말에는 2박3일간 고아웃 코리아에서 주최하고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2013 고아웃 캠프'에 다녀왔다. 페이스북에서 접하고는 일찌감치 예약을 완료하고 거의 한달을 기다렸다. 일단 2박3일의 일정도 있지만 행사 프로그램에 신치림 공연도 있고 열기구 탑승이나 요가, 각종 이벤트, 그리고 대규모 캠핑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거의 한달을 기다렸던 것 같다. # 첫날 금요일 오후 3시경 드디어 출발. 약 1시간 40분을 달려 경기도 이천의 지산 리조트에 도착. 아직 자리가 많아 여유롭게 골라 텐트 구축. 날씨가 더워서 쉽지 않다. 깃발까지 달고 나서 드디어 완료. 잠시 쉬었다 주변을 어슬렁거려 본다. 그동안 가족 단위의 캠핑장을 다녀서 그런지 여기는 별천지. 온갖 ..
올해 들어 첫 캠핑 출정. 더불어 얼마전에 떠나보낸 코베아의 빅돔텐트 대신 구매한 퀘차텐트 첫 사용. 장소는 서울서 근거리고 조용해서 가족 단위 캠퍼들이 많이 간다는 유명산 자연휴양림. 전날 예약 취소분을 찾아내 급히 예약. 언제나 전날밤에 취소분을 예약하고 떠난다는 아는 선배가 떠오른다. 확실히 서울서 가깝다. 1시간 30분 정도. 와서 보니 조용하고 유명산 자체도 아담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주차장에 붙어있는 1캠핑장에 비해 2캠핑장은 15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짐을 날라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나 평지라 함허동천처럼 힘들지는 않다. 처음으로 사용한 퀘챠 텐트는 치기 정말 쉽다. 가족 단위라 그런지 조용하고 다소 아쉬었지만 산불 조심기간이라 화로 금지여서 캠핑장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주변 산책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