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갈수록, 나이가 더욱 들어갈수록 좀더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젊은 시절, 삶에 찌들은 아저씨의 모습을 나에게 발견하고는 소스라치듯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는데... 도덕적이거나 정의로운 삶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적당히 비겁하고 눈치빠르게 내 이해관계를 해치지 않는 이기심을 부리며 그정도라면 타인에게는 피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는 스스로의 위안과 합리화를 힘겹게 해가며 살아가는 난, 훗날 나의 아이가 자랐을 때 똑같이 널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특별히 종교적이거나 헌신적인 삶이 아니다 하더라도도 보편적 가치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것이 풍요롭거나 편안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책은 [교사로 산다는 것]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책이며 교사로 산다는 게 참 어렵다"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1장 교육의 취지는 부자들이 경비가 덜 드는 수단이며 제도권 내에서 학생들을 순종적이고 체제유지를 위한 애국자로 만드는 시스템이 바로 학교다. 1%를 위한 교육이다. --> 학교의 해체 혹은 변화는 교사의 몫이다. 2장. 교사는 '나'를 부각시켜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3장. 중도만 좋은 것은 아니며 극단적인 것은 부정적인 메시지가 아니다. 아이들만의 시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의 입으로 극단을 말하지 말고 존경할 만한 사람들의 극단적 생각과 개념을 인용한다. 4장. 불복종 교육이 필요하다. 공립학교 구성원들은 '아니오'라고 말히는 ..
설연휴 막바지 아이랑 근처 대형서점을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특히나 아이들 데리고 나온 이들도 많다.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읽어주는 모습을 보면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아기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준 경험이 없는 우리때와는 많이 다르다. 독서는 아이나 어른에게나 훌륭한 자산이고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려주는 것 자체는 너무나 좋다. 그럼에도 내가 느낀 건 부모들이 독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점에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경쟁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해주겠다는, 그에 독서가 기여한다는 믿음 아래 마치 학원 뺑뺑이 돌리듯 책을 본다는 거다. 그러니 애가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다스치고 화를 낸다는 거다.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요즘 들었던 상념들 몇 가지. 트위터에 중구난방으로 올린 이야기입니다.(http://twitter.com/anihil) #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frame을 깨지 못하면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 # 주변에 거만한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뭔가 조금 이뤘냈다는 자신감이 곧 자만심으로 변질되어 주변을 무시하고 자기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잘못된 결과에도 남탓으로 일관하는...그런 사람들 말입니다. 자신을 꼼꼼히 돌아봐도 그럴까요? # 살다보니 우리는 '배려'의 진짜 의미를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배려는 진정으로 타인에 대해 경청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는데 과연 우리는 알기나 할까요? # 진짜 모르는 것과 모르는 척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
내가 심근경색을 겪고 난 이후 조오련 선생이 같은 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들게 한 사건이다. 운동선수였고 특히 수영선수여서 뛰어난 심폐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심근경색이 올 수 있고 더구나 그 주된 원인이 '스트레스'로 추정해보면 내 경우도 마찬가지 아닌가 싶다. 물론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불규칙하고 불균형한 식사가 원인으로 작용했겠지만 나름 젋은 시기에 온 것은 스트레스가 주된 이유라 생각된다. 내 성격도 A형은 아니지만 A형과 비슷한 성격이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인 것 같다. 혼자 꼼꼼하고 완벽한 척은 다 하고 그렇게 일이 안되면 스트레스받고 고집도 세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 등등... 퇴원한 이후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서 어떻게 하..
재미 -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서점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재미'. 단숨에 몇 페이지를 넘겨보다 집에 와서 바로 인터넷 주문을 했다. 강추. 아프고 난 뒤 많은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이야기, 관계에 대한 이야기, 젊은 시절 고민하기만 하고 답은 미뤄왔던 이야기를 다시 생각속으로 꺼내게 되었다. 그건 아마도 건강을 잃고 난 뒤 '뒤죽박죽 되어버린 인생의 우선순위'를 얼핏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에서 '데이모스의 법칙'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하루에 5~6만가지 생각을 한다. 그 중 90% 이상은 쓸모없는 걱정이다. 또한 쓸모없는 걱정 가운데 90% 이상은 '어제했던 걱정'이다. 열심히 한 것 같지만 10%만이 '제대로 한 일'이다. 90%는 불필요한 걱정에..
심플의 시대 - 권영설 지음/세종서적회사에서 매월 제공하는데 8월에 선택한 책이다. 원제는 '심플의 시대 - 향후 10년을 지배할 성공 전략의 키워드'로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단순함에 도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능과 화면을 고객에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단순함으로 구현될 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예술과 비즈니스 사이 1부 단순하게 살고 싶어라 복잡한 세상에서 중심 잡기 ‘증권 고수’ 하숙집 할머니 줄임말을 좋아하는 이유 책 읽어주는 직업 ‘심플 미디어’ 라디오 ‘그들’을 위한 노래 [심플 스토리] 사는 것과 파는 것 2부 복잡성을 넘어서 단순함의 ..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는 이유는 점점 더 생겨나는 세월이다.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것일까. 철저한 자본주의가 다가온다. 예상했듯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이라는 명분으로 사회 모든 부분에 철저한 시장자본주의를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