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전체적으로 몸이 좋지 않고 알 수 없는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요즘 피곤해서 더욱 그럴꺼야'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병원서 무서운 병을 진단할까봐 더욱 무시했다. 그러다 얼마 전 잠든 지 얼마 안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구토, 식은 땀이 나는 증상이 발생해 잠에서 깨어났다. 며칠 전에 같은 증상이 있었지만 1분이 채 안되어 사라져 무시했었는데 1분을 넘어 5분이 다되어 가도록 증상은 그치지 않았다. 결국 119에 실려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의식은 살아있었지만 갈수록 고통이 심해져 말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잠시 후 영문도 모른 채 시술 [관상동맥조영술 혹은 관상동맥촬영술]이 결정되었고 침상에 누운 채 시술실로 들어갔다. 막힌 혈관에서 혈전을 제거하고 스탠트를 삽입하는 시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로 세상을 마감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그 의의가 가장 깊은 분이었다고 생각하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집니다. 5월 23일 오후 1시 2분 현재 아고라 추모게시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총 35019분께서 참여해 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김해 사저 뒤 봉화산에서 투신해 오전 9시 30분께 서거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사고 직후 사저에서 가까운 김해시 세영병원으로 먼저 옮겨졌으나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다고 합니다. 노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권양숙 여사는 오전 9시 25분께 양산 부산대병원에 도착, 시신을 확인한 후 실신, 입원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삼가..
신동아는 19일 발행될 2월호에서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고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며 박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미네르바라고 주장한 K씨의 인터뷰를 실었다. 이미 박씨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고 검찰이나 박씨 변호인단은 글을 작성한 IP가 같다는 점을 들어 박씨가 미네르바 본인이 맞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가 들어간 사안에 대해 서로 피의자(미네르바)라고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다. 검찰 주장이 사실이라면 신동아는 최소한의 검증능력도 없이 기사를 작성한 매체로 인식될 것이다. 반면 신동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또다른 음모를 의심받거나 최소한 의도를 가지고 무리한 수사를 펼친 것으로 안그래도 곱지않은 시선을 확인시켜줄 것이다. 이 사건은 고소.고발도 있는 사건이 아니다. ..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지지합니다. MB 정권은 더 이상 대다수 국민으로부터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제 4부라 불리는 언론관련 법을 강행처리하려고 하는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언론을 시장원리에 맞게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철학의 빈곤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법 통과로 이득을 볼 곳은 국민이 아니라 극소수가 자명한데도 무리하게 밀어부치는 것이 시사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권 입맛에 맞는 언론만 놓겠다는 의도 아닌가. 시대를 역행하는 MB 정권이 지난 1년간 느낀 건 이것밖에 없어 보인다. 초기에 잡지 않으면 밀린다... 역시 동일한 명제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인 의사개진을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후퇴한다고. 아고라에서도 파업 지지 청원이 오후 4시 현재 6천여명..
얼마 전 미디어 잡지 '미디어&미래'를 발간하는 미디어미래연구소에서 2008 Media Awards 발표했다. 4개 방송매체, 7개 종합일간지, 상위 6개 인터넷포털 및 인터넷신문을 대상으로 언론학회 전체회원 조사를 통해 발표한 결과에서 신뢰성 분야에서는 KBS, 공정성 분야에서는 YTN, 유용성 분야에서는 KBS가 1위를 차지했다. 정보의 정확성, 진실성, 전문성을 평가하는 신뢰성에서는 KBS 다음으로 YTN, 경향, 한겨레, MBC, SBS 순으로 선정되었고 균형성과 정치중립성, 객관성, 다양한 시각 등을 평가하는 공정성에서는 YTN 다음으로 KBS, 경향, MBC, 다음, 한국일보 순이었다. 콘텐츠의 다양성과 흥미성, 접근용이성, 신속성을 비롯하여 시청자/구독자의 업무, 취미 등에 얼마나 도움이 되..
한국사회에서 아이 키우기란 너무나 어렵다. 내년이면 7살에 접어드는 아이가 있는 나로서는 어떻게 아이를 키울 지 명확했었다고 생각했다. '무엇을 보다는 어떻게' '지식보다는 다독(多讀) 습관을' '경쟁보다는 협동과 배려를' . . .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키울 지 뚜렷하지가 않다. 무엇이 아이를 위한 최고의 방법인 지 그것을 잘 모르겠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데 또래의 아이들은 벌써부터 선행학습이니 뭐니 해서 초등학교 2학년 수업내용을 공부한다고 하고 그렇게 파도에 휩쓸이다보면 결국 도저히 말도 안되는 교육경쟁을 밀어넣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군다나 심심치 않게 뉴스에 보도되는 교사들의 무분별한 폭력과 몰가치관적 교육사례를 볼 때면 보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대안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어설픈 지도자다. 기업의 CEO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지도자로는 개념이 없다. 특히 이번 쇠고기 수입 파문을 겪으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기억.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가면서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단한 영웅이 되었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이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공적 자리에 아들을 불러, 그것도 반바지 차람의 아들을 불러 같이 사진찍는 등 개념없이 행동한 적 있었다. 결국 공적 사과를 했지만 이명박은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쇠고기 수입 파문이 생긴 이유가 정부가 국민을 '잘 설득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안정성에 논란이 있는 쇠고기를, 그것도 졸속으로 마쳐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