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웹 진화론 우메다 모치오 지음, 이우광 옮김/재인 |
웹진화론에는 현재 웹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웹2.0, 롱테일법칙, 소셜북마크, 포크소노미, 집단지성 등 웹의 거대한 변화를 설명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는 인터넷의 흐름을 잘 아는 '저쪽 편'과 인터넷과 거리가 먼 '이쪽 편'으로 나누고는 "경험해보지 못한 이쪽 편은 절대 저쪽 편을 이해할 수가 없고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한다. 물론 저자가 IT의 본고장인 실리콘밸리에 있어 그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런 경향은 미국보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는 일본이나 한국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인터넷에 대한 낙관주의가 책 전체에 흐른다. 저자는 기득권층이나 기존 미디어 등 사회 주류가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그들이 이해할 수도 없는 변화가 지속되고 있고 어느 순간 변화된 세상에 있는 자신들을 발견할 것이가 본다.
예를 들어 '총표현사회'(저자는 특히 블로그를 주목하며 예전 사회의 선택된 엘리트들만 전체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회로 소통할 수 있다.)에서는 누구나 쉽게 어떤 소재에 대해서건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기득권층이 "그건 다 쓰레기같은 것들이다"라고 비난한다 하여도 모집단이 차츰 기하급수적으로 커질수록 양질의 소수집단 규모가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전체적 내용은 최신 웹동향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정도이지만 저자의 '웹에 대한 낙관주의'는 읽는 이에게 이쪽과 저쪽편이 혼재되어 더욱 혼란스러운 한국사회의 인터넷 미래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