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 16일 이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무엇인지. 미안하다던 어른들은 한때의 슬픔으로 이미 잊은 지 오래. 부끄러움과 죄책감은 힐링의 눈물로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줬는지도 모른다. 2014년. 무엇이 그리도 후회스럽단 말인지 2015년. 무엇이 그리도 희망이 있단 말인지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악취에 욕이나 실컷 하고 나만 아니면 되는 걸까. 돌아서면 곧 가해자이고 피해자인 내가 당장은 아니니까 내 가족은 아니니까 외면하고 살아도 되는 걸까. '거룩한' 이기적인 생존본능에 충실하느라 산다면 짐승과 다를 바 없는데...어찌 인간이라 떳떳하게 고개를 들고 살아간단 말인지. 부끄럽고 참담한 한해를 보낸다. 또 내일이면 부끄럽고 참담하지만 괜찮은 하루를 ..
결제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애플페이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O2O 연동 시장도 넓어지고 있다. 아마 아이폰의 NFC 적용에 따라 시장 자체가 확대가 되는 듯 보인다. '애플페이' 지난달 모바일 결제 사용률 1% 차지…업계 선두 '페이팔'에 비해 놀라운 성장률 보여 애플은 현재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퀘어와 페이팔이 같은달 각 18%, 78%를 차지한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ITG는 애플페이가 제한적인 매장수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스템인 것에 비해 놀랄만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에 비해 국내는 온갖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온라인(모바일) 결제시장 자체가 거의 변화가 없다. 온갖 인증서에 이중삼중 activeX를 통한 확인까지 가능한 모든 불편함..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지난 10월말 드디어 시장에 출시되었다. 늘 그렇지만 한국시장은 첫번째 출시국은 아니었다. 하지만 애플빠 입장에서는 서운한 생각도 들지만 그게 대수랴. 아이폰5 구매때처럼 1차 예약으로 사고 싶었다. 하지만 11월 하순이 코앞에 다가온 지금까지 구매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당연히 내가 샀을 거라 생각하고 만나면 보여달라거나 내가 쥔 아이폰5을 6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인 내가 아직 사지 않고 있다. 갑자기 갤럭시가 좋아진 건 아니다. 지금도 하드웨어만 강조된 삼성폰이 좋아보이지는 않다. 그렇다고 국민을 호갱으로 만들어놓은 '단통법'때문에 짜증나서도 아니다. 아직 보름 남짓 남은 통신사 노예라서는 더더욱 아니다. 문제는 6와 6플러스를 보고 나니 손에 착~~..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벌써 14일째. 실종자는 줄어들지만 생존자는 174명 그대로이고 사망자만 자꾸 늘어납니다. 사람의 생명보다 가장 소중한 건 없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http://bit.ly/1eIlNqC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Game Changer” 올여름 출시 예정인 모토로라의 스마트시계 '모토 360'를 직원이 소개하는 문구다. 모토로라 공식블로그. 삼성 갤럭시기어나 페블 등 그동안 나온 스마트시계는 시계가 아닌 '무엇'이었다. 정의할 수 없는 무엇. 대중적 구매 프레임으로 넘어갈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블로터 기사 '모토로ㄹ라도 스마트시계 공개...여름 출시' '원형 시계판에 숫자판이 들어가 있고, 초침과 분침, 시침도 있다. 시곗바늘을 조작할 때 쓰는 용두도 달려 있다. 디스플레이에 시곗바늘을 그려놓고, 마치 진짜 시계인 양 흉내 낸 제품은 아니라는 뜻이다.' 모토 360은 손목시계에 대한 기존 관념을 만족시켜주면서도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좋은 발상이다.
페이스북 월간이용자 수가 11억9000만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였고 이용자 수도 일일 액티브 사용자는 6억9900만명, 월간으로는 11억90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세계 인구 10명 중 1.6명이 페이스북을 쓴다 가입자 수는 더 많겠지만 액티브 숫자만 놓고 보면 현재 전세계 인구 10명 중 1.6명이, 인터넷 사용인구 28억3천만명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4명은 페이스북을 쓴다는 의미로 놀랄만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세계 검색시장 점유율 78%에 달하는 글로벌기업 구글이 있지만 검색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단일 서비스가 이만한 범용성을 가질 수 있을까 싶다. 물론 'SNS 피로감으로 사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등의 일부 부정적..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얼마전 읽은 김성근 전 SK감독의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는 책을 보면서 모든 관계에 있어서 신뢰가 없다면 과연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속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을 제대로 쓰는 게 리더의 핵심이다. 리더는 선수의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애정이 있어야 오래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 오래 관심을 기울여야 그의 감추어진 재능이 보인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다. 찾을 수도 없다. 그래서 때로 리더는 선수 본인보다 더 깊이 선수에게 애정을 쏟아야 한다. 김성근 감독이 말하는 애정이란, 관심이란 바로 언젠가는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선수에 대한 무한한 신뢰의 다른 표현이리다. 만약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어제 9월 16일 첫 방송을 탄 JTBC 손석희 뉴스9은 ‘보이는 시선집중' 같은 느낌이다. 속보성 보다는 심층성으로, 기자뿐만 아니라 필요하다면 관련 인터뷰를 직접 진행하면서 좀더 진실에 다가 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신선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언론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혼란한 현재 상황에서는 신선하고도 바람직한 모습이었다. 아마 진영 논리가 아닌 그야말로 비판적 3자인 언론인의 자세를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과연 한국의 다른 언론의 모습은? [참고기사] '손석희표 뉴스9' 쏟아지는 호평, 종편뉴스의 새로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