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어설픈 지도자다. 기업의 CEO로서는 잘 모르겠지만 정치지도자로는 개념이 없다. 특히 이번 쇠고기 수입 파문을 겪으면서 한가지 떠오르는 기억. 지난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가면서 당시 히딩크 감독은 대단한 영웅이 되었다.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이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하는 공적 자리에 아들을 불러, 그것도 반바지 차람의 아들을 불러 같이 사진찍는 등 개념없이 행동한 적 있었다. 결국 공적 사과를 했지만 이명박은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쇠고기 수입 파문이 생긴 이유가 정부가 국민을 '잘 설득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안정성에 논란이 있는 쇠고기를, 그것도 졸속으로 마쳐 국..
대선이 약 100여일을 남은 시점. 지난 2002년 대선에 느꼈던 묘한 흥분감에 비해 올해는 무미건조하다. 한나라당의 독주, 박근혜가 빠진 이명박 대선후보의 독주. 범여권의 고만고만한 후보들. 선택을 위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다. '지식인의 무기는 칼보다 펜'이라고 했던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쓴 [오연호리포트 : 선택 2007대선]"이명박 패러다임 못깨면 누구든 져"을 읽어보시라. 5년전 긴장된 흥분된 느낌을 느낄 수 있을 수도 있다. 출마의사를 공표한 문국현 캠프로 간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에 대한 인터뷰 기사다. 가끔씩 여론조사 관련해 TV에서 봤던 여론조사 분석가가 문국현 캠프로 간 이유가 1년여 넘게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있는 '이명박 대세론'에 대한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