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_3
퇴원 후 한동안은 불면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다들 깊이 잠든 한밤중에는 갑자기 고통이 엄습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날들이 이어졌다. 구입한 책들을 기계적으로 읽어내리며 시간을 보내고 바깥이 밝아오는 새벽녘에 피곤에 지쳐 잠이 들었다. 완전히 바뀐 식단(맵고 짜고 지방기있는 음식은 제외)과 적절한 운동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수시로 느껴지는 몸의 이상증상들, 예를 들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느낌이 들거나 명치가 갑자기 아프거나 등이 아프거나 팔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등이 오면 불안은 점점 고조되고 결국 병원에 전화하거나 검진일에 주치의에 물어보곤 했다. 의사는 수치는 정상이니 아마 우울증과 불안에 따른 심리적 증상일 것이라고 했다. 불안과 자기위안이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