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언론에 대한 의문점 하나...'온라인언론도 그들만의 리그?'

언론사닷컴이나 인터넷언론, 포털뉴스 등 온라인언론사에 대한 궁금증 하나.

개인적으로도 이 분야에 있어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있지만
늘 풀리지 않는 궁금한 점이 있었다.
혹시 속시원히 이야기해주실 수 있는 분은 답변을 부탁.

많은 이들이 국내언론사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근본적 이유를
기자를 비롯한 기성 언론사 내부의 혁신이 없다는 점을 든다.
그래서 미국 LA타임즈의 온라인 강화가 국내 언론사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보았다.

그러나 희한한 점은 이런 문제제기 또한 언론사의 기자들이 제기하고 있고
언론사닷컴는 말할 것도 없고 포털뉴스의 수장조차도 다들 언론사 기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블로그스피어에서 맹활약중인 최진순 기자 블로그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도 현직 기자이며
다음이나 네이버 등 포털(뉴스)도 전직 기자 출신들이 수장을 맡고 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됐다라고 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다만 온라인언론사를 운영하는 이들(기자 출신이 아닌)은 언론사닷컴이나 포털뉴스에 포진한
수많은 편집자와 기획자,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다.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상당한 이들이 불안한 신분과 업무적 좌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곤 한다.

그러나 어디에서나 그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결국 그들은 주체세력이 아닌 대체가능한 인력에 불과하단 말인가.

그렇다면 국내 온라인언론도 앞다투어 적용하는 웹2.0의 요소인 '개방과 참여와 공유'가
정작 언론사 조직 자체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기자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바닥도 결국 기자들의 리그가 된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