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방문기

설연휴 막바지 아이랑 근처 대형서점을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특히나 아이들 데리고 나온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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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바닥에 앉아 책읽어주는 모습을 보면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아기때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이 책을 읽어준 경험이 없는 우리때와는 많이 다르다.


독서는 아이나 어른에게나 훌륭한 자산이고 습관이다.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려주는 것 자체는 너무나 좋다.

그럼에도 내가 느낀 건 부모들이 독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점에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경쟁사회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해주겠다는, 그에 독서가 기여한다는 믿음 아래 마치 학원 뺑뺑이 돌리듯 책을 본다는 거다. 그러니 애가 의도대로 되지 않으면 다스치고 화를 낸다는 거다. 책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집에서 독서하는 부모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은 채 말이다.

더 걱정스런 것은 학원에 아닌 집에서 하는 공부, 엄마가 주도하는 공부는 사교육은 아니라는 마음의 면죄부를 스스로 주는 듯 해 그로인한 문제점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 수 있는 교육은 어떻게 할 지 너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