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한국의 1인가구들은 더욱 빡빡해진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혼자만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KB금융이 발표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를 통해 1인가구들의 현주소입니다.
💰 빡빡해진 살림살이, 늘어나는 투잡
2024년 1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 원. 이 중 무려 40.8%를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38.7%)보다 2.1%p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맞아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업에 뛰어드는 1인가구도 늘었습니다. 2024년 기준 54.8%가 부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2022년(42.0%)보다 12.8%p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앱테크'를 통한 수입 창출이 42.1%로 가장 많았고, 이는 2022년(22.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 주거형태의 변화
주거 형태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립 및 다세대 주택' 거주자가 38.4%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30.7%), '오피스텔'(22.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과 비교하면 '연립 및 다세대주택' 거주자는 3.1%p 증가한 반면, '아파트' 거주자는 5.5%p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월세 거주자의 증가입니다. 전체 1인가구 중 45.1%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2년 전보다 8.9%p 증가한 수치입니다.
😊 오히려 높아진 생활 만족도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인가구의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1인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71.2%로, 2022년(68.2%)보다 증가했습니다.
세부 분야별로는:
- '공간·환경' 만족도: 77.8%로 가장 높음
- '여가생활' 만족도: 전년 대비 가장 큰 폭(+6.1%p) 증가
- '인간관계' 만족도: +3.0%p 상승
- '경제력' 만족도: 소폭(+0.4%p) 상승
🤔 주요 걱정거리의 변화
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인가구의 최대 걱정거리는:
- 경제적 안정(22.8%, +3.7%p)
- 외로움(18.1%, -1.5%p)
- 건강(17.0%, +0.3%p)
특히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2022년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1인가구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만 늘어나는 생활비 부담과 주거비용 상승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앞으로도 1인가구는 계속 증가하여 2050년에는 전체 가구의 41.7%를 차지한다고 하니 사회적인 고려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