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교육비 기록적 증가

오늘은 최근 발표된 '2023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사교육비 현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이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이 무려 27조1천억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주춤했던 사교육비 지출이 다시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교육카르텔을 언급하며 소위 '킬러문항'을 없애고 사교육 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7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이 12조4천억 원, 중학생 7조2천억 원, 고등학생 7조5천억 원을 지출하며 각각 전년 대비 4.3%, 1.0%, 8.2%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과목은 영어(월평균 12만8천 원), 수학(12만2천 원), 국어(3만8천 원) 순이었습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 사이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도 여전히 큰 편으로, 월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는 월평균 67만1천 원을, 월 300만 원 미만 가구는 18만3천 원을 지출해 약 3.7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사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큰 사회적 이슈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부모의 재력에 따른 교육의 양극화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2023년+초중고+사교육비조사+결과.pdf
3.60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