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대입제도 발표 정리 그리고 짧은 의견입니다

입시전쟁에 뛰어든 초보 학부모를 위한 기초적 팁을 공유합니다. 대학입학시험 제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부모의 학창시절 경험을 가지고 우리 아이들의 입시를 조언하기 어렵습니다. 과거보다 입시방법이 '수천 가지'라고 알려질 정도로 복잡합니다. 공부할 과목도 많아졌습니다. 내신에 수능에 생활기록부까지 꼼꼼히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학생 혼자서 준비할 수가 없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관심과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그래서 전쟁을 갓 탈출한 학부모 입장에서 이제 입시전쟁에 뛰어든 막막한 '초보' 수험생 학부모를 위해 기초적인 내용부터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2028 대입제도의 큰 변화가 발표되었습니다. 입시제도의 안정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법에 정해진 '대입정책 4년 예고제'에 따른 것입니다. 물론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현재 중2 학생이 중3으로 올라가는 내년(24년) 2월까지 정부발표를 기반으로 충분히 논의해 정책의 방향을 확정하게 됩니다.

2028년 대입, 즉 현재 중2 학생들이 치뤄야할 정부안은 기존 입시와 크게 달라졌습니다. 현재 수능에서는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이 공통 과목과 선택 과목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2028 대입에서는 이 모든 과목이 '공통 과목'으로 통합됩니다. 공정성 확보와 융합형 교육을 장려하려는 취지로, 모든 학생들이 동일한 내용의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수능의 가장 큰 문제점인 '과목 선택 여부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대입제도 변화의 핵심 내용입니다. 대입수능과 내신등급, 정리해서 봅니다.

  • 수능
    • 국어 : 현재는 국어의 공통 과목으로 '독서와 문학', 선택 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여 수능을 치르지만, 2028년 수능부터는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을 합쳐 '공통 국어'로 시험을 볼 예정입니다.
    • 수학 : 수학은 현재 공통 과목인 수학1, 수학2와 선택 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과 기하 과목을 응시하지만, 2028 대입에서는 모든 학생이 '대수, 미적분1, 확률과 통계' 내용으로 시험을 보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심화수학이 새로 신설될 예정으로, 이과생들이 응시하는 '미적분2와 기하'의 내용을 평가하는 것인데 아직 충분한 논의 전입니다.
    • 탐구 : 탐구 과목에서는 모든 수능 응시자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응시해야 합니다. 이는 과목 간의 벽을 허물고 융합적인 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 내신등급 : 내신 평가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상대평가 + 절대평가로 변경되며, 내신등급 구분 기준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화합니다. 또한, 내신 1등급 비중이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되며, 논서술 평가의 확대와 면접의 비중 증가로 정성적인 측면에서의 평가가 강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개편 발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우려도 많습니다.

수능의 경우 과목을 통합해 과목간 유불리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변별력을 위해서는 결국 기존 선택과목 모두를 공부할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심화수학이 별도로 존재할 경우, 개편안의 의미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통합과학의 점수가 통합사회보다 낮다는 테스트 결과를 보면 문과보다 이과가 훨씬 유리하게 됩니다. 또한 내신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줄어들어 1등급이 4%에서 10%로 늘어나면 자사고와 외고 등이 일반고 대비 유리하게 됩니다.

대학들도 개편안으로 학생을 선발할 경우, 내신 등 정량적 기준보다 면접 등 정성적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 않냐 하는 입장입니다.

올해말까지 논의를 거쳐 방향이 정리되고 그 방향에 맞춰 디테일한 계획을 수립한다고 하니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