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_2
충분히 잠을 잔 후 새벽녘에 일어나보니 이제서야 중환자실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내과 중환자실이라 그런지 대부분 연세가 많이 드신 분들이 하루종일 누워서 생활하시는 것 같았다. 아직도 밤사이 일어난 일들을 실감하지 못한 난 내가 왜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야 하는 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고통도 거의 없고 몸도 개운한데 일반병동으로 가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아침과 점심시간에 들리는 와이프의 얼굴은 걱정이 가득했다. 퇴원한 후 들어보니 상황이 심각해 혈전제를 많이 사용했고 그로 인해 뇌출혈이 올 수도 있는 상태였고 시술 직후 부정맥이 심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심각해...시술한 오른쪽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불편한 게 없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중환자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