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스트의 변명
적당히 늦은 퇴근 후 알 수 없는 공허가 갑자기 날 엄습한다. 평상심을 되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들이 떠오르고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누군가 아픔은 1년까지도 지속된다고 하던데 바로 이런 건가. 평상심 기저에 깔린 존재의 부재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공허...
46일이 지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정확히 46일이 지났다. 상.실.감 喪.失.感 지옥같던 마음은 아련한 상처로 변해버렸다. 이젠 다른 인연으로 넘어가신 분이지만 산 인연은 죽을 때까지 부여잡고 가야겠지. 살아계실 때 절대 못했던 말. 이제라도 하고 싶다.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