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 삶의 무게
중년의 나이,아버지란 이름으로, 가장의 이름으로 산 지 조만간 20년이다.‘아빠는 눈 세 개 달린 괴물과 싸우러 세상에 나간다’고 아빠의 존재가 동화 속에서 묘사된 기억이 난다. 사회성이 그리 풍부하지 않은 성격이기에 가장의 역할은 너무 무겁고 힘들다. 하지만 내려놓을 틈이 없다.멈추면 가족이 멈추기 때문에. 그게 두렵기 때문에 쉬지 않고 가야만 한다. 오늘 80 넘은 아버지의 부상 소식에 걱정과 더불어 바로 알리지 않은 것에 괜스레 화가 치밀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도 아버지에게 역시 바로 연락하지 않은 와이프에게 짜증을 냈다.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원망은 아버지에게로 향했다. 나도 살아야겠기에, 극복하지 못해 성숙하지 못해 아버지와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어때야 한다”는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