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Eurostar는 다르다

지난 주말 고속철도, KTX를 타고 대구에 갔다왔다.

그동안 KTX가 생긴 여파인지 매일 매시간 있던 대구행 비행기도 한 편으로 줄어있었다. 비행기 값보다 싸고 시내 중심으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경쟁력이었을 것이다.

용산역에서 출발, 대구까지 1시간 40분. 반일생활권이란 말이 실감난다.

그렇지만 몇해전 런던과 파리를 왕복할 때 탔던 eurostar를 기대했던 나에게 KTX는 실망스러웠다.

런던과 파리, 런던과 브뤼셀을 운행하는 eurostar



일단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좁았고 역방향은 왜 있는지...
eurostar의 경우 큰 짐을 넣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만 KTX의 경우는 차량과 차량사이에 만들어 놓은 것이 전부였다.
또한 300km를 넘는 구간도 대구까지 두 차례 정도가 전부였다.




고속철도는 단지 빠르다는 점을 넘어 기차의 고급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KTX가 eurostar와 같은 고속철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