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하다. 그런데 살면서 갈수록 느끼는 거지만 정작 어른되는 준비(교육)은 체계적으로 받은 기억이 없다. 다만 가정교육이란 이름 아래 주먹구구식으로 배우는 것이 다일 뿐. '사회화'에 대한 공적 교육은 거의 없었다. 어른이 되고 부부를 이루고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가 없었음을 절실히 느낀다. 이 책은 준비안된 나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뚜벅이'로 알려진 저자 윤용인씨는 [아빠 뭐해?]란 책을 쓴 공동저자중의 한사람으로 같은 아빠로서 부끄러움이 들게 하였는데 이번 책으로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게 했다. 준비되지 못한 채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다. 그러다보니 겪게 되는 엄청난 시행착오들...문제는 부부 사이에는 앙금과 상처를 남기고 결국 상대방에 대한 어느정도의 포기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커가는 아이에게는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시기를 부모의 실험적(결코 그렇게 생각하진 않지만) 시도들로 점철된다는 사실이다...우리 부모가 그랬듯이. 그런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렇다고 이런저런 대안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많을 것을 생각하게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