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가다(3) : 우시-1

주석이 없어졌다 하여 무석(無錫)이라 불리는 이곳의 중국 원발음은 우시다. 

거대한 담수호인 태호(太湖)와 거대한 세트장인 삼국성이 유명한 곳인데 막상 도착해보니 공업이 발전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로 보인다. 한국기업도 많이 들어와있었다. 

우시로 들어오니 한창 공사중인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보였다. 아직도 공사에 진행중이란다. 실제로 누나 식구들도 이 공사때문에 나와있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

중국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을 가봤다. 한국 재래시장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지만 가격 흥정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중국을 돌아다니며 느꼈지만 중국에서는 가격 흥정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장사치가 처음에 제시하는 가격의 많으면 1/10을 부르고 시작해야 한다. 그만큼 일단 비싸게 부르는 게 중국 장사치인 것 같다. 

특히 관광객들로 보이면 더욱 그렇다. 더구나 가격 흥정을 어느 정도 끝난 상황에서 물건을 사지 않거나 다른 사람이 끼여들면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두 번이나 그런 경험을 했다. 장사치는 화난 표정에 큰 목소리로 알아들을 수도 없는 중국어로 소리지르면 소심한 관광객은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시의 재래시장


재래시장 골목


누나 식구들이 사는 아파트는 우시에서도 부촌에 속한다고 했다. 우리 돈으로 약 1억원 가까이 나간다는 30평대 후반의 아파트는 단지 크기도 크지만 조경이나 관리도 잘 되어있다. 대부분 좀 사는(?) 중국인이나 일본인,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우시의 아파트 단지


아파트 근처 중국레스토랑서 먹은 음식, 태호에서 나는 흰색 새우와 두 가지의 해산물 등 세 재료로 만든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