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가다(2) : 소주

중국 소주(蘇州)는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물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대운하가 도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어 배를 타고 도시를 구경할 수도 있고 정원 또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인 남방도시다.

집들이 늘어서 있는 소주의 운하

하지만 기울어진 탑이 있다는 호구(虎丘) 앞에 도착하니 거리에는 구걸하는 거지들과 여름철이라 악취가 심한 운하가 날 반겼다. 솔직히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유유자적한 운하를 기대했었는데 여지없이 깨졌다.

전설이 서려있는 호구에는 유명한 만큼 한국인은 물론 각국의 관광객들이 많았다. 약 15도 기울어져있는 호구탑은 피사의 탑과 달리 무너지고 있는 중이란다. 인터넷에서의 소개와는 달리 30년 이내에 무너질 것 같다는 게 외국인 관광객들을 인도하던 가이드 설명이었다.

소주의 호구탑

호구를 뒤로 하고 간 곳은 소주의 또다른 유명지 유원(留園)이란 정원이다. 중국의 4대 정원에 속한다고 할만큼 아름다웠다. 인간에 의해 잘 가꿔진 유럽의 정원과 달리 중국의 정원은 자연스러운 미가 곳곳에 배어있어 좋았다. 관광이라가 보다 휴식같은 공간이었다.

소주의 유명한 정원 '유원'

유원 앞 도로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잘 돌아다니는 4살짜리 소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