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를 떠나 결혼식이 열리는 가나가와현의 사가미오노에 왔다. 신부가 일본사람이라 결혼식도 일본에서 일본식으로 열렸다.
일본 결혼식은 틀에 박힌 결혼식장과 순식간에 끝나는 결혼식, 신랑신부는 잘 알지도 못하는 수많은 손님들이 의례적으로 들리는 한국 결혼식과 많이 달랐다.
진심어린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지인만 초대한거나 몇시간에 걸친 축제같은 결혼식...결혼식의 성스러움과 온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행사로 보였다. 물론 부조는 한국의 열배 가깝게 들어가지만...
친구 결혼식에는 약 40여명만 초대되었다. 양가 부모와 일부 친척, 그리고 신랑신부 친구들. 신랑 친구는 나만 참석했지만...
약 4시간 반이 걸린 결혼식 내내 와이프는 지겨워하지도 않고 부러워했고 소영이는 애들에게 주는 선물을 받고는 일본인 또래 아이들과 어색해하면서 잘 적응했지만 난 약간은 중간중간 지겨움이 오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