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왕의 남자'


얼마 전 천만 관객을 넘으며 한국영화 사상 신기록을 달성한 영화 '왕의 남자'를 의도하지 않게, 정말 우연히 보게 되었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과연 천만이 넘을 만큼, 신기록을 달성할 만큼의 영화인가 싶다. 물론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거나 감동적이지 않았다거나 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국민 3명 중의 한명이 볼만큼 '대단한' 영화이지는 않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복선'들이 뚜렷이 드러나지도 작위적이지 않게 곳곳에 묻혀있다는 점, 궁중과 소품 등의 화려한 볼거리, 궁중 놀이패에 대한 신선한 모습, 전혀 정치적이지 않으면서 정치의 핵심동인이었던 놀이패와 정치판의 관계 등등.... 좋은 점들을 많이 보유한 영화였다.

그럼에도 흥행기록을 갈아칠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을까 아직도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