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일기



"요즘 세상에 아이키우는데 아빠, 엄마가 따로 있나"
지당한 말씀이다.

나도 그러려고 노력한다. 세상도 변했고 어릴 적 내 눈에 비친 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 아이가 날 기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력한다.

그래도 쉽지 않다.
더구나 늘 엄마보다 우선순위에 밀리는 섭섭한 기분과 "한두번 해봐?"라고 말하며 가끔씩 날 기죽이는 아내의 멘트에 선뜻 아이와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하는 와중에 우연히 공감이 가는 글을 만났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에요” 라는 유명한 광고 문안을 기억하는지….

탤런트 최진실 씨는 그 광고에서 남편이 스스로 가사에 참여하게끔 유도하는 깜찍한 신세대 주부로 나와 대번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지금도 그녀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아마 그녀도 지금은 “아빠들은 도대체 왜 그런가요?”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엄마가 가정에서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