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의 권력을 말하다'...미국에 대한 단상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

얼마전 퇴근길에 들른 서점에서 오랜만에 촘스키류(?) 책을 샀다.

이 책 [촘스키, 세상의 권력을 말하다]는 방송진행자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촘스키를 인터뷰한 내용을 편집한 책이다. 미국의 기업지향적인 프로파간다로 인해 미국 내는 물론이고 세계질서를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책을 빌리지 않더라도 미국의 세계에 대한 횡포는 도처에 발견할 수 있다. 물론 국내 많은 이들은 "국제질서는 힘있는 자의 질서고 그것이 현실이다"라고 '당당하게' 자조적 주장들을 내세워 미국의 행동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미국은 우리의 영원한 우방이다"라고 자국이 미국인지 한국인지 헷갈리는 사람들보다야 낫지만...

촘스키는 미국이 자본주의기업을 위한 프로파간다로 시민들을 세뇌시키고 조작하여 현실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일으켜 기업의 이익만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거기서 정부는 기업을 위한 조치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정부는 온갖 세제지원으로 기업유치를 하지만 결국 시민의 돈으로 기업의 이익을 보장한다. 언론도 기업과 부자의 입장에 서있기는 마찬가지다. 촘스키는 "95년 시카고에서 혹서로 700명 이상이 죽었는데 대부분 가난한 동네의 노인이었는데 '에어컨도 살 수 없는 가난한 노인들 사망'이라는 입장의 언론은 없었다"고 비판한다. TV야 말로 상업적 조작의 훌륭한 도구라고 주장하며 공익.공영방송은 상업방송을 위한 명분적 들러리 기능만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외국 특히 3세계에 저지른 일들은 또다른 제국주의의 횡포라 비판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바로 제국주의 정책과 다를 없다"고도 말한다. 예를 들어 '포춘'지에서 매년 발표하는 100 기업의 대부분이 자국의 보호를 받아 살아남는 기업인데 3세계에는 자유시장경제를 강요하는 것이 모순이라 말한다.

한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촘스키는 97년의 IMF사태가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벌어진 사태라는 시각인데, 한국도 시장보호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는데 이제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르는 '글로벌 스탠다드' 절대선처럼 모시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한미FTA 마찬가지다.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는 나라보다 '내가 모두가 잘사는 나라' 되었으면 바란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현실은 다국적기업의 이익을 위한, 한국대기업을 위한, 있는 자를 위한,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물론 촘스키는 엘리트 집단의 경우 모든 것을 해결할 있는 '마법의 열쇠' 갈망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다시 절망으로 쉽게 이어질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가난한 자와 이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자기 역할에서 고민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실천이 세상을 변화시킬 있으니 무엇이든지 움직여야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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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m Chomsky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잘 알려진 노암 촘스키는 MIT의 교수로 50년대 아내와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공동체 생활을 경험한 그는, 6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사회 비판 운동에 나서게 된다. 66년,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반대운동의 전초에 서게 되며「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지식인의 책무'란 글에서 그는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 역설했다. 이는 촘스키를 비판적 지식인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주 전공인 언어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철학, 인지과학, 심리학 등 다방면에서 70여권의 저서와 1천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언어학은 물론 인문학 전반과 과학 분야에서도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촘스키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그의 노력은 평화와 사회정의를 지키려는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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