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탈레반 피랍사태'가 터지면서 블로그스피어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사이트에 반(反)개신교적 발언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슬람 국가에 왜 선교하러 가서 문제를 일으키냐"나 "국가가 가지말라고 했는데도 왜 갔냐"는 그래도 점잖은 편에 속한다. 개신교의 공격적 선교행태나 타 종교에 대한 무시 등에 대한 비난이 봇물터지듯 나오는가 하면 "정부는 나설 필요없다"는 식의 증오성 발언도 나온다.
한국에 이렇게 반(反) 개신교적 정서가 많았나 싶을 정도다. 평소 개인적으로도 개신교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증오에 가까운 비난성 주장을 보고는 놀랐다.
그건 아마도 개신교라는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개신교(人)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 아닐까. 한국 개신교에는 '똘레랑스'가 없다. 개신교를 믿지 않는 이들에 대한 공격적인 개인의 삶을 고려하지 않는 개종 노력과 타 종교에 대한 터부시. 그런 행태에 대한 반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랜드 사태'도 한몫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인으로 보이는 한 블로그의 글을 보니 교인과 비교인의 생각은 공유될 수 없다고 보여진다. "현재 개신교를 비난하는 이들은 과거 예수를 비난하고 비웃고 결국은 죽게 만든 로마인들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대체 '종교가 무엇인가'하는 엄숙한 질문을 하게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