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되면 쓸모도 없는 것 같은데 수학은 왜 공부해야 하는 거야?"
아이가 이렇게 묻는다면 이에 대한 당신의 대답은?
1) 무시 혹은 비난
- "쓸데없는 생각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 "그런 생각만 하고 공부는 안하니 네가 그모양 그 꼴인거야"
2) 현실 직시
- "대학가야지"
- "대학가려면 영어, 수학은 무조건 잘해야해"
-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계산이 빨라야 해"
3) 이성적이고도 친절
- "문제 푸는 과정을 배우는 거야, 세상을 살아가면서 닥치는 많은 문제들을 끈기있고 효율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수학공부는 필요한 거야"
당신이 생각했던 대답은 어떤 것인가요. 위에 나온 대답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대답을 원했을까요.
"수학이 어렵구나, 아빠/엄마도 어릴 때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아"와 같은 '공감'을 원했던 거 아닐까요.
소통은 텍스트 자체가 아닌 컨텍스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힘드니 위로해달라는 다른 표현입니다. 아이가 정말 수학의 공부 이유를 잘 모르거나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상황파악을 전혀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부모보다 아이가 더 잘 알 것입니다.
부모에게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공감이 첫번째입니다.
투정에 다름 아닙니다. 그런데 엉뚱한 대답을 한다면 다시는 같은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부모가 원하는 수학공부도 멀어질 가능성이 높높아질 뿐입니다.
불통은 늘 상황을 어렵게 합니다. '공감한 이후에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도 있지만 일단 공감부터 합시다. 진심으로 공감부터 하면 전과 후는 많이 달라질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