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고아웃 캠핑 2013을 가다


지난 주말에는 2박3일간 고아웃 코리아에서 주최하고 지산리조트에서 열린 '2013 고아웃 캠프'에 다녀왔다. 페이스북에서 접하고는 일찌감치 예약을 완료하고 거의 한달을 기다렸다.


일단 2박3일의 일정도 있지만 행사 프로그램에 신치림 공연도 있고 열기구 탑승이나 요가, 각종 이벤트, 그리고 대규모 캠핑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니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거의 한달을 기다렸던 것 같다.




# 첫날


금요일 오후 3시경 드디어 출발. 약 1시간 40분을 달려 경기도 이천의 지산 리조트에 도착.


아직 자리가 많아 여유롭게 골라 텐트 구축. 날씨가 더워서 쉽지 않다. 깃발까지 달고 나서 드디어 완료.



잠시 쉬었다 주변을 어슬렁거려 본다.


그동안 가족 단위의 캠핑장을 다녀서 그런지 여기는 별천지. 온갖 다양한 종류의 텐트와 타프가 형형색색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볼거리가 많다. 보기는 좋은데 엄청난 투자를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지나가는 이들이 "장비과시하기 위한 것인가"라고 뒷담화. 가족 위주라기 보다 젊은 사람들이 주로 와서 그런가 싶다.


판매홍보차 온 외국계 회사 직원 말로는 자기들 본사 사람들, 즉 미국인들조차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이상할 정도로 비싸고 과소비가 심한 것 같다"고 했단다. 역시 보기는 좋으나 다소 과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브랜드에서 만든 미니숍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함께 판매도 하고 있었다. 이벤트 몇 개에 도전해 미니어쳐 자동차 세트, 무공해 물통. 미니랜턴, 모자와 티셔츠세트 등을 받는 재미가 있다.






아이는 지치는 줄도 모르고 넓다면 넓은 캠프장을 휘젓고 다닌다. 



어둑어둑 밤이 되니 슬슬 밥해먹고 온가족이 함께 캠프장을 어슬렁거려 본다. 어두워서 그런지 캠프장 전경이 정말 아름다운 것이 마치 동화속 마법의 마을에 온 느낌이다.




늦었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열기구도 탑승.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가지 않아 약간은 아쉬움.



밤이 늦어지고 화로에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먹으며 캠핑의 하루가 간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게 캠핑의 재미인 듯 하다.


# 이튿날


첫날을 그렇게 지나고 이튿날이 밝았다. 7시도 되지 않았는데 텐트 안이 후텁지끈하다. 하루종일 찜통더위가 몰아쳤다. 더구나 캠프장 전체가 잔디로 이뤄져 있어 더욱 더웠던 것 같다. 사람들이 바로 옆의 조그마한 계곡이나 주변 숲 나무그늘 밑으로 더위를 피하고 우리는 모든 이벤트를 참가하려다 결국 와이프가 더위먹는 사건이 발생.


결국 찬물에 샤워하고 나니 휴식의 모드로 돌입. 한낮을 지나 느지막한 오후가 되니 선선한 기운이 불어와 살 것 같다. 얼른 저녁해먹고 신치림 공연 관람. 캠핑장에서 캠핑용 의자 들고가 앉아서 듣는 공연, 색다르고 편안한 경험이었다.





  


다시 밤이 오고 선선하다. 화로에 불피우고 와이프와 밤늦도록 대화. 주변도 마지막밤이라 그런지 시끌시끌하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캠핑 경험을 즐긴 것 같다. 올해 10월에 또 있다고 하니 다른 분들도 초대해 같이 참가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