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차로 가는 제주도 캠핑(2)

1편에 이어서...


한숨자고 새벽에 깨어보니 배가 서해를 거쳐 남해로 접어들고 있었다. 파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약간 멀미 기운이 있었다. 배에 있는 목욕탕에서 창문으로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목욕도 하고 배를 한바퀴 산책하고 나니 조금은 나아졌다. 


배안을 이리저리 다니고 아침을 먹고 나니 오전 9시. 드디어 멀리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동차로 제주 땅에 내리니 그동안 비행기로만 다녔던 제주여행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제 미리 예약해놓은 제주시 근처의 삼무야영장으로 고고. 제주생태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학교건물은 사무실로 쓰고 있고 운동장은 캠핑장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넓고 좋았다.


다만 산속에 위치하지 않은 관계로 와이프가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가자고 해 한라산 속에 있는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였다. 자연휴양림이다 보니 샤워실과 전기가 없었지만 맑은 공기와 조금만 도로를 따라 가면 서귀포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위치가 정말 괜찮았다.





데크에 텐트를 설치한 후 본격적인 제주여행 시작. 근처 프시케월드로 이동해 구경. 프시케는 나비의 여신이라는 뜻이란다. 나비박물관도 보고 다른 시설도 체험하였지만 아이는 자일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로프를 타고 이동하는 레포츠가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돌아오는 길에 수제햄버거를 파는 가게 들렸는데 별로. 제주시 이마트에서 장을 본 뒤 자연휴양림으로 복귀.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닌데 주변이 모두 깜깜하고 조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