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 자동차보험은 슈퍼커버로

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hertz에서 차를 렌터했습니다.

렌터할 때 고민하다 supercover 보험에 가입했는데 19일에 250유로 정도 나온 것 같네요. 알아보면 아시겠지만 supercover는 차량에 관련돼서는 완전면책 보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좌우간 가입할 때는 돈이 조금 아까운 건 사실이었습니다.

운전이랑 도로랑 신호체계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에서 12일간 지나 파리에 입성. 오후 늦게 입성해 민박집에 들렸다에펠탑 야경을 보겠다는 일념하에 차를 몰고 파리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쪼금 헤맨 뒤에 에펠탑 근처 주택가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주차비를 계산하려고 이러저리 알아보다 밤 8시부터 새벽까지는 공짜라는 소리에 쾌재를 부르며 에펠탑으로 고고.

Eifel tower

에펠탑 관광을 신나게 하고는 민박집으로 가려고 도로로 나갔습니다. 유럽에서 좌회전의 경우 대부분 신호가 없고 적당히 들어가야 합니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려고 보니 그쪽 차선에 바로 건널목이 있고 그 뒤로 두 대의 차량이 도로에 멈춰있었습니다. 건널목에 사람이 있어 그런 거라 생각하고 좌회전해 두번째 차량 뒤에 갖다댄 순간, 두번째 차량이 후진을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이상했지만 멈추겠거니 했는데 결국 꽝...왼쪽 헤드라이트가 깨지고 범퍼가 찌그러졌습니다.

그쪽 차에서는 여성을 포함해 흑인 3명이 내려 오길래 조금 무서운 기분이...좌우간 인터넷에서 본 대로 영어하는 친구에게 렌터카니 헤르츠 핫라인으로 전화해달라고 했습니다. 불어만 나와서 부탁을 했습니다. 통화를 시도하던 그 친구 왈 렌터카 서류와 드라이빙 라이센스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민박집에 다 두고 나온 것 이었습니다. 3일 묵을 예정이어서 짐을 다 내려버린 것이지요...

그때부터 그 친구들 태도 돌변, 절 못믿겠다며 경찰에 고발하니 마니 하고...전 또 잘못한 것도 없는데 면허증이랑 없는 게 문제가 확대될 것 같아서 그냥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가자고 했더니 그러자고...그래서 일단 헤어졌습니다.

그때부터 신고는 못했지 그래서 경찰서 리포트도 못받은 상태지, 헤르츠와는 연락이 안되지...고민이 되더군요. 한국헤르츠에 연락했더니 자기 관할이 아니라 도와줄 수 없다고 하고 막막한 찰나에 민박집에 있던 분이 그 정도면 신고도 필요없고 그냥 몰다가 정해진 날짜에 반납하면 된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몰고 다니다 돌아오는 날, 프랑크푸르트공항 렌터카 반납할 때 약간은 마음을 졸였으나 체크하는 사람이 차량을 보면서 농담이나 실실 하고 사인만 하시면 된다는 이야기하는 걸 듣고서야 안심. 물어보니 슈퍼커버를 들어서 아무런 책임을 안져도 된다고...제가 직접 물었으면 최소한 30만원 이상은 쓰지 않았을까 싶네요.

슈퍼커버 보험은 꼭 가입하시길......

 

 

 

2010년 하순에 한달간 가족과 함께 유럽 7개국을 렌터카로 여행한 기록입니다. 유럽여행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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