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네이버에 뉴스 공급 추진

KBS가 네이버에 뉴스기사 공급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참고기사 미디어오늘


KBS, 네이버 뉴스 공급계약 체결 추진 논란


…KBS 한 관계자는 “지난 주 간부회의 때 최종 결정이 났으며 6월1일부터 콘텐츠를 네이버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 콘텐츠와 동영상, 시사프로그램까지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다”…




KBS는 한때 포털에 뉴스를 짧게 공급한 적이 있으나 그로인한 효과가 미비하다며 바로 철수하였다. 물론 기사공급이 아닌 네이버 뉴스캐스트 계약, 선거 등 특정이벤트 계약은 진행해왔다. 지난 2012 대선도 네이버와 제휴를 진행하였다.


포털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SBS와 MBC와는 다른 입장을 취했고 이는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점, 그것도 뉴스로 수익계약을 한다는 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더구나 포털이 뉴스를 독점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제공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문제가 있다.


공영방송이라면, 국민 누구나 정보접근이 가능하게 하려면 오히려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 상업성이 이슈라면 비용을 받지 않으면 되며 공영성을 확보하려면 기존 포털내 뉴스와는 다른 제휴형태로 계약 협의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포털의 뉴스 독점에 대한 반발은 좋은 의도이나 KBS 단독으로 진행하기에는 시장에 큰 영향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방송사뉴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상상해보건데 KBS 기자들도 기사검색을 위해서 언론재단의 카인즈가 아닌 네이버를 이용하는 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포털 독점에 대한 것은 기사로, 기사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 것이지 단지 기사제휴를 하지 않겠다는 건 공영방송의 역할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이번 KBS 기사제휴 또한 단지 포털에 뉴스를 제공하니 마니, KBS 사이트가 활성화되니 안되니, 포털의 뉴스독점은 이슈가 있으나 현실을 고려하자 와 같은 시각과 고민의 결과라면 다른 언론사와 무엇이 다른지,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잘모르겠다.


KBS의 경쟁상대가 MBC나 SBS와 같은 국내 지상파방송사 이기보다 해외 유수 방송인 NHN이나 BBC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에서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