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과반의석 무조건 오케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18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보면서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정책선거가 아니라는 점을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언제 정책선거를 본 적이나 있나. 표심이란 것이 늘 정책이나 계급과는 무관하게도 이미지나 최근효과에 따른 나름 '감정적' 선택이었던 것을.
특히 언론은 말로는 '정책선거의 실종' 운운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스포츠중계하듯 하는 경마식 보도나 표심을 자극하는 밴드웨곤 효과로 재미를 보는 건 마찬가지다.
결국 선거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보여진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있어 보인다. 이명박 인사문제나 공천파동 등을 겪으면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에 실패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물론 향후 국정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한나라 과반의석 여부'는 이번 선거의 관전포인트일 수밖에 없다.
허나 여론조사를 보자.
4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할 때 한나라당의 지역구 우세지역과 비례대표 예상 의석을 합치면 130∼140석 가량, 민주당은 60∼70석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지역구 경합지역 60∼70곳의 향배에 따라 한나라당의 안정 과반(160∼180석 가량), 민주당의 견제야당 지위(80∼90석 가량) 확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 경합 중 한나라 후보와 친박연대(혹은 무소속연대)인 선거구도 적지않다면 결국 한나라당 과반의석은 당연하다고 보여진다.
한나라당 후보나 결국 한나라당으로 돌아갈 친박연대 혹은 무소속연대 후보나 모두 한나라당이란 말인다. 언론에서는 굳이 나눌 필요가 있는지...무슨 의도로 기사들을 쓰는 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