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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의 권리를 인정하라

니힐이 2005. 7. 21. 14:54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을 두고 논란이 많다. 안 그래도 노조 비리사건까지 터져 노조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마당에 소위 '귀족노조'의 파업에 언론은 당연하고 많은 이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구나 아시아나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인터넷게시판에 올린 '존경하는 기장님께'라는 제목의 글은 조종사 비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어떠한 비판과 비난에도 조종사들의 파업 권리는 인정되어야 한다.


파업은 노동자가 자본가에 대항해 가지는 고유한 전술이며 법적으로도 명시된 권리이다. 파업은 자본가에게 물리적 타격을 주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정당한 수단이다.

파업의 당사자가 고액의 연봉자라 하더라도 파업은 정당한 권리행사이다. 어떤 불편함이라도 감수하는 유럽나라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권리만큼 타인의 권리도 존종되어야 한다.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파업"이라는 정치권의 비난은 말도 안된다. 언제 국민의 정서에 맞는 파업이 있었나. '국민의 정서'란 것도 기성언론이 짜집기하는 왜곡일 수도 있다. 국민의 정서가 중요한 정치적 파업이 아니라 단위 사업장의 파업에 무슨 이유로 비판을 넘어 비난까지 난무하는 지 모르겠다.

제발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지켜온 노동3권에 대해서, 사회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인정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