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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신문, 기자 권위의식 버리고 겸손해야"

니힐이 2007. 2. 2. 10:07

온라인언론계의 전문가인 최진순 기자의 인터뷰 기사가 세계일보 인터넷판에 실렸다. 물론 세계일보의 원제는 "언론사들, 포털 맞먹는 DB 구축 시급"이라고 실렸지만 최진순 기자의 블로그에 포스트된 제목은 "신문, 기자 권위의식 버리고 겸손해야"로 되어 있다.

언론사의 무한한 데이터베이스와 정보력은 인터넷이 발달한 현재도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UCC로 요약되는 유저의 적극적 참여는 정보의 신속한 업데이트와 다양한 시각과 접근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그것들이 종합적이고 세련된 정보로 재가공되기에는 올드미디어의 역할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드미디어가 인터넷을 비롯한 뉴미디어시대에 소위 '죽을 쒀가는' 이유는 무얼까.

시스템이나 프로세스의 결여보다도 올드미디어 구성원의 마인드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구성원 인식변화 없이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갖추어도 진전은 없을 것이다.

기자들을 보면 정말 어이없는 말들을 하곤 한다. "인터넷은 찌라시 정보만 돌아다닌다"거나 "그래도 방송이나 신문은 죽지 않는다"거나 언론사닷컴 종사자와의 관계를 주종의 관계로 본다거나 하는...

언젠가 했던 "생존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하지 않아 그렇다"는 후배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절실하지 않다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것들을 비판하고 재단하는데 '귀재'인 기자들의 겸허한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