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는 왜 네이버만 쳐다볼까...뉴스스탠드 오픈에 맞춰
지난 4월 1일 네이버에서 뉴스캐스트를 대체하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했다.
도입의 취지는 "언론사의 실시간 홈페이지를 보여드림으로써 기사 배치를 통해 표현되는 편집가치, 즉 ‘언론사의 세상을 보는 시각과 주장’을 이용자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자 도입"이라고 네이버는 밝히고 있으나 실은 그동안 뉴스캐스트에 참여한 언론사들의 선정적이고도 자극적인 편집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피하겠다는 것이 실제 이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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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의 편집 수준에 대해서는 제목 장사를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 '충격 고로케'를 참고
네이버는 유선보다 모바일 first 전략이므로 유선에 의미를 두기 보다 모바일에 더욱 집중해나가고 이는 네이버의 뉴스서비스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유선에 힘을 빼지 않기 위해서 말많은 뉴스캐스트를 스탠드로 대체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분석도 있다.(물론 네이버는 프로야구 시즌이 되면 뉴스 전체트래픽의 60% 이상이 스포츠에서 나올 정도로 스포츠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 트랜드와칭 '뉴스스탠드,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인가? 승부는 모바일!
...이미 지난 대선을 정점으로 뉴스 트래픽이 PC 보다 모바일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죠. 그리고 이후 네이버(NHN)의 비즈니스 모델도 모바일 계열사를 따로 만드는 등 모바일 부분에 상당한 투자와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네이버의 뉴스 부분은 아직도 그대로 입니다. 결국 승부는 모바일에서 보겠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네이버가 어떻게 생각하든,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든 언론사는 왜 네이버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이다.
이번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예상보다 큰 트래픽 폭락에 다들 우려스럽다는 반응이고 '아노미'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물론 이제 하루밖에 되지 않아 최소 일주일, 최대 한 달은 지나봐야 영향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언론사는 무엇을 바란 것일까. 올해 1월부터 베타 버전이 나왔고 멀리는 2009년 뉴스캐스트 도입될 때부터 언젠가는 다른 서비스로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을텐데 그동안 무엇을 준비한 것일까.
과거 수년 동안 언론사는 온라인 시장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종이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시장은 지속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나 언론사는 컨텐츠, 그것도 정보독점 시대에서나 통했던 컨텐츠 전략만을 고수하고 있어 보인다. 물론 딜레마도 없지는 않다. 언론사와 해당 닷컴사의 이해관계 차이, 과거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사 기자들, 해외와 다르게 미디어화된 국내 포털이 존재하는 시장환경 등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그럼에도 해결은 뉴스라는 컨텐츠를 다루는 언론사로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우리와 다른 해외 사례를 보여주며 '우리는 왜 이렇게 안될까' 라고 하거나 시장에서는 협상을 통해 수익을 가져가면서 '뉴스 컨텐츠의 가치 산정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반응은 문제가 있다. 문제가 있다면 제공하지 않으면 되며 이와는 별개로 변해가는 시장환경에 맞춰 적극적으로 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네이버만 쳐다보지는 않았으면 한다.
노력 없이 불만만 터트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많은 매체가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으로 프로모션을 열심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