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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갈 길을 잃다

니힐이 2013. 7. 15. 14:45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기는 하나 네이버의 뉴스스탠드가 갈 길을 잃은 것 같다.


네이버가 개별통보하는 방식으로 뉴스스탠드 추가매체를 밝혔다고 한다. 총 10개사로 채널A와 JTBC,TV조선 등 종합편성채널 3개사와 뉴스Y와 뉴스1 등 보도전문채널 2개사, 그리고 SBS CNBC, 스포츠경향, 디지털데일리, 제민일보, 매경이코노미 등이다.


그러나 기본형 52개에서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언론사는 선택형으로 퇴출한다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퇴출은 발표하지 않았다. 퇴출로 인한 상당한 부담을 의식한 탓일 것이다.


뉴스스탠드는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의 산물이라가 보다 언론사와 네이버의 기형적 구조, 네이버에 편중된 인터넷 시장이 만들어낸 이도저도 아닌 것으로 전락했기 때문에,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서비스이니 방향타도 없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심플하다.


언론사들이 포털에서 빠지고 독자적인 플레이를 하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뉴스라는 컨텐츠 판매 수준이 아닌 다른 제휴방식을 서로 모색하여 상생의 길을 찾으면 될 것이다.


복잡하다는 건 다양한 욕심이 작용한다는 뜻이고 하나도 잃지 않겠다는 뜻이다. 


물론 조중동을 비롯한 메이저언론의 탈(脫) 네이버 기조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기는 하다. 조선을 비롯 몇 언론사의 유료화 검토가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고 검토 수준에만 그친 과거와 다르게 나름의 시발점은 찾지 않을까 하는 업계의 전망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동시에 조중동이 연합뉴스 전재계약을 중단하는 등 뉴미디어 시장에서의 업계 강자인 연합을 압박하거나 네이버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형국을 보면 달라진 현실을 시장논리나 전략이 아닌 '힘'으로 '자사 이익'을 취하려는 구태(?)를 보이는 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다.

참고기사



2013/04/03 - 언론사는 왜 네이버만 쳐다볼까...뉴스스탠드 오픈에 맞춰


2013/05/21 - KBS, 네이버에 뉴스 공급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