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와 블로그 귀족 여러분께'에 대한 트래백

endev님의 '파이어폭스와 블로그 귀족 여러분께'에 대한 트래백

파이어폭스 유저의 익스플로러 비판이나 설치형 블로거의 가입형 블로거,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endev님의 글처럼 무조건적인 비난인 경우도 많이 봤고 그런 경우는 이견없이 잘못되었다고 누구라도 말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endev님이 '귀족'이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그들을 비난하는 것도 충분한 이해가 간다.

그래서 "장점들이 가상공간의 사회적 계급화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지는 "널리 알려진 특성이 없다고 해서 블로깅을 즐길 권리마저 박탈할수 없다"라는 주장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파이어폭스와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으로써 한마디 덧붙인다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거나 1위를 달리는 기업은 그만큼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대한 동의를 전제한다면 MS나 네이버에 대한 요구나 비판은 당연히 그들이 감수해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MS가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한 채 자사의 이익만을 위한 방향으로만 익스플로러를 개발하고 시장진입 장벽을 높여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세계 곳곳에서 반MS 소송이 벌어지거나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단지 MS가 싫다는 감정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권익과 선택권을 되찾고자 하는 시장의 논리적 요구에 기인한 것이다.

파이어폭스 유저들이 익스를 비판하고 익스용 사이트 개발자에게 요구하는 것도 "익스를 사용하면 저급한거야"라는 의미가 아니라 의도하지는 않겠지만 MS의 독점과 그로 인한 반(反)시장적이고 반(反) 소비자적인 행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가능하면 자제하자라는 의미이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글에 나온대로 블로그는 하나의 가상세계에서의 의사소통 툴이고 단지 툴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네이버는 싸이월드와 더불어 1인칭 미디어의 주도 사이트이기 때문에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방문자가 거의 없는 블로그 사이트에는 그런 기능을 요구하지도, 할 수도 없다.

단지 개인적 감정, 호불호의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익스용 사이트에 대한 비판이나 파이어폭스 사용 주장이나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비판은 잃어버린, 잃어버리고 있는 권리를 되찾고 제약을 없애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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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파이어폭스에 대한 다섯가지 오해'를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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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13:55 update

메타블로그 사이트, 올블로그에서 [어제의 알찬 글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기분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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